운동과 게임의 공통점 (무기력탈출의 지름길)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 게임을 재미있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력과 성과가 거의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 노가다를 뛰면 레벨이 오르고 레벨이 오름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달라져서 캐릭터는 더 멋있어집니다. 그리고 현질까지 한다면 성과는 훨씬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게임처럼 투자대비 성과를 눈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공부를 해도 내 성적이 바로바로 오르는 것도 아니고, 오른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을 열심히 해도 실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연봉은 보통 일년에 한 번 바뀝니다.

 

그에 반해 운동은 정직하게 하는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매일 3km를 달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0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17분 정도 걸립니다. 이렇게 운동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나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를 갖기도 쉽습니다. 나 자신을 게임 캐릭터 키우듯이 키우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저도 한 때는 하루에 대여섯시간씩 스타를 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일 잘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몇몇 장수하는 게임들 말고는 언젠가는 서비스가 종료되고 내가 투자했던 시간 열정 돈도 함께 사라집니다.

 

운동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내가 죽기 전까지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운동의 효과는 너무나도 많아서 이 글에 일일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한 번 시작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운동이란게 거창한게 아닙니다. 지금 침대나 소파 의자에서 편하게 있으시다면 거기서 그냥 일어나는게 운동의 시작입니다. 일어나고 다시 누워도 됩니다. 또 일어나면 되니까요. 일어나서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물 한잔 하세요. 더 힘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일어나는게 제일 힘드니까요. 일단 일어나기만 한다면 그 후엔 그냥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