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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관계는 없다.

category 나한테 하는 말 2020. 5. 4. 00:29

영원할것만 같았던 연인, 친구사이. 하지만 주위에서, 그리고 내게서 그런 관계들이 어긋나는 모습을 보며 영원한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영원하자는 말을 꺼내본적이 없다. 지금 나와 누군가가 가깝게 지내는건 그저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었다. 영원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의 관계를 일시적인 것으로만 여겨 마음을 나누지 않아 관계가 깊어지기 힘들어진 것이다. 누군가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보다는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렸다. 

 

오만했다. 억지로 관계를 유지할 것도 없지만 굳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편한길만을 찾아다닌 것 같다. 관계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갈등이 생긴다고해서 꼭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인 것도 아니다. 나와 맞는지 아닌지는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발씩 양보할 수도 있고 자기 기분과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영원한 관계는 없다. 영원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