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후회란 그 때 그러지 말걸...하는 마음이다
그러지 말걸이란 마음에는 이미 저지른 일을 하지 말았어야한다는 것과 하지 못했던 일을 했어야한다는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된다.
중학교 때 다니던 학원 과학시간에 선생님께서 빨래가 잘 마르는 세 가지 조건과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오라고 하셨다. 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건이라 자세히 기억이 난다. 분자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고 정답은 더운날, 건조한 날, 바람이 부는 날 이었다. 더우면 공기분자사이의 거리가 멀어져서, 건조하면 틈사이가 비어있어서, 바람이 불면 새로운 공기로 빠르게 교체가 되어서 그렇다.
소심했던 나는 다른 친구들이 손 들고 발표하고 틀릴 때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아직 학원 전체에서 한 명 밖에 정답을 말하지 못했다고 했을 때도 손을 들고싶었지만 들지 못했다. 결국 정답을 말씀해주셨고 내가 생각한 그대로였다. 그때는 정말 많이 아쉬운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가 됐다. 그 작은 말 한 마디가 내 삶을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어쩔 수 없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생각했고 점점 성격이 변해가서 내성적인 면은 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빼진 않는다.
내 삶에서 후회되는 건 이거 하나다.
아쉬운 일들은 많지만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그 일을 발판삼아 더 나아지면 되기때문이다. 그리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 하고 나면 반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회없으려면 반성을 하면 된다.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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